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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일기 26] 출산예정일 + 2일, 깨달음 오늘은 40주 2일째 되는 날이다. 아침부터 너무 배가 고팠다. 아침 먹을 생각이 없는 남편은 제쳐두고, 나 혼자 열심히 아침을 준비했다. 준비라고 해봤자 밥하고 지난 번에 먹었던 돼지고기비지찌개를 데우면 끝~! 아침 기도회(큐티)를 마치고, 아침 예배도 드리고, 성경도 읽었다. 스트레칭도 하고... 오늘도 여전히 몇 일 전 운동했던 게 아직 풀리지 않았는 지, 너무나 아팠다. 잘 때도...ㅠㅠ 점심은 생일만찬을 먹자고 하길래, 고민하다가 월남샤브집으로 갔다~~ 매운 걸 못먹는 우리 부부지만 반반 육수로 하길 잘 한 것 같다:-) 매운 육수가 라면스프 맛이 나긴 했지만, 그래서 더 맛있었던 ㅎ..ㅎ 버섯 샤브로 주문했더니 다양한 버섯들을 맛볼 수 있었다. 신선한 채소들을 많이 먹고 싶어서 갔는데, 만족스.. 2021. 8. 25.
[열매일기 25] D-0 출산예정일 / 무리하지 마세요 어제는 열매의 출산예정일이었다. 물론 예정일은 예정일일 뿐이라지만, 그래도 예정일이 되기까지 아무 징조가 없으니 마음이 신나지만은 않았다:-) 분명, 어제는 열매가 태어나지 않아준 덕분에 (?) 온라인으로 청년부 수련회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지만 막상 D-0 이라는 숫자를 보고나니 한 편으로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내 안에 흐르기도 했다. 열매가 태어는 나겠지? ㅋㅋㅋ 하는 마음이었다. 아침부터 온 카톡들이 몇개 있었다. 특별히 동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었다. 귀여운 친구들 > 2021. 8. 24.
[열매일기 24] 유도분만 날짜를 잡다 오늘은 임신 39주차 4일째 되는 날이다. D-3 로 성큼 다가온 열매의 분만예정일. 그리고 오늘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날이기도 했다. 점심 12시에 예약이 잡혀 있어서 10분 일찍 도착해서, 여느 때와 같이 소변검사랑 혈압/몸무게를 측정했다. 지난 주에는 초음파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2주만에 초음파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열매의 머리는 여전히(?) 크고(그래도 주수에 맞게 컸다ㅎㅎ) 무엇보다 몸무게가 3.6 키로였다. 뜨엏!!! 3.6키로라니...! 의사선생님도 많이 놀라셨다. 2주만에 600그램이 늘어났다고 하시며...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모두를 당황하게 했던 건, 열매의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거다. 초음파를 볼 때, 내 배도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상태여서 의사선생님이 배를 누르며.. 2021. 8. 20.
[열매일기 23] 임신 39주차 일기 / 오메가3 중단 임신 기간 중 막달. 그리고 막달 중에서도 거의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언제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우리 열매는 아직 내 뱃속에서 열심히 놀고 있다. 심지어 아주아주 신났다. 뱃속에서 파티가 벌어졌는 지 계속 양쪽 발(?)을 쭉쭉 뻗고 논다. 이제는 디데이까지 일주일도 안남은 상황! 그러나 정확히 언제가 디데이 일지는 나도 모르고 열매도 모른다. 그 날과 그 때는 하나님만 아시는 상황:-) 뭔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해본다. 사실 지난 주 내진을 하고나서 몸의 작은 변화들이 느껴져서 나름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 일 지나니까 내진혈도 그치고 다시 일상을 살고 있다. 매 끼를 마지막 만찬처럼 먹어야 한다는 언니들의 말이 내 귀에 박혔는지,.. 2021.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