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중 막달.
그리고 막달 중에서도 거의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언제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우리 열매는 아직 내 뱃속에서 열심히 놀고 있다.
심지어 아주아주 신났다.
뱃속에서 파티가 벌어졌는 지 계속 양쪽 발(?)을 쭉쭉 뻗고 논다.

이제는 디데이까지 일주일도 안남은 상황!
그러나 정확히 언제가 디데이 일지는 나도 모르고 열매도 모른다. 그 날과 그 때는 하나님만 아시는 상황:-)
뭔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해본다.
사실 지난 주 내진을 하고나서 몸의 작은 변화들이 느껴져서 나름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 일 지나니까 내진혈도 그치고 다시 일상을 살고 있다.
매 끼를 마지막 만찬처럼 먹어야 한다는 언니들의 말이 내 귀에 박혔는지, 그 이후로 이것저것 잘 먹고 있다.

사실 다음주에 열매 예정일만 있는 게 아니다.
내 생일도 있다. 그래서 이모께서 집 앞까지 오셔서 생일 케잌을 선물해주고 가셨다.
생일 케잌이랑 벌집삼겹살이랑 모듬쌈채소, 자두, 포도까지 선물해주고 가셨다. 임신 막달까지 매달 한 번씩 오셔서
이렇게 챙겨주시는 참 대단하고 감사한 이모..^ ^ 나도 이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싶다.
이모가 사주신 케잌은 아이스크림 케잌이었다. 핑크핑크한 느낌의 케잌은 또 처음 먹어본다.
스물 여덟 생일이 이렇게 스타트를 끊었다ㅎㅎ
설마 열매도 나랑 같은 날에 태어나려나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일 ~!

디데이 5일전이었던 날, 남편이 회사에서 물건을 정리하다가 GET 한 아기 놀이책 ㅎㅎㅎ
저 책이 나온 년도가 2009년이라고 하니.. 10년동안 회사에서 묵혀 있던 책을 남편이 구출해왔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데, 아기 책은 또 처음이라 너무 귀여워서 행복해졌다.
아기가 좋아하기 전에 내 마음에 쏙 들었다> <

아, 그리고 이번주에 알게된 놀라운(?) 사실!!!
임신 막달부터는 오메가3를 안먹는게 좋다고 한다.
출산 할 때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그런데 식물성 오메가3는 괜찮다는 말도 있고,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있어서... 어쨌든 나도 어제부터 오메가3 복용을 중단했다.
원래 오메가 3는 조산의 위험을 줄여준다고 한다. 그러니 조산의 시기를 지나면 안먹어도 괜찮을 듯 하다.
정확한 판단은 담당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는 게 확실할 듯!!

한동안 너무 더워서 못걷고, 비가 내려서 못걷고 하다가 어제 남편과 함께 드디어 걸었다.
무려 1시간!!! 6000보 가까이 걸었다.
벌써 8월 중순이 지나고, 말복도 지나고 해서인지 약간 선선하게 느껴졌던 어제 저녁의 날씨:-)
이제 출산을 앞두고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데, 오늘도 나가서 걸을 수 있겠지.....???
우리부부는 중국집 음식을 잘 안먹는 편인데, 오늘따라 입맛이 당겨서 시켜 먹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그 어느 것 하나 못먹으면 서운 할 것 같아서, 탕짬면과 간짜장을 시켰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만족스러웠다. 하나씩 먹고 싶었던 것을 먹으며 지내는 요즘,
마지막이라 몸무게도 조금씩 더 늘고 있는 것 같다.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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