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생활, 열매일기27 [열매일기 27] 유도분만 하루전날 유도분만 날짜를 지난 주 금요일에 잡고서, 그 사이에 열매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열매는 뱃속에서 무럭무럭 커갔다. 지난 한 주, 치골통이 생기고 오늘은 성장통처럼 다리가 너무 아팠다. 내가 걷는 모습은 흡사 거북이+펭귄 과 같았다. 그래도 오늘 하루 알차게 잘 보냈다. 짐볼운동도 하고 당근거래도 한 건 했다 :) 기도도 하고 낮잠도 자고 점심에는 삼계탕도 먹고.! 오늘 아침에 묵상했던 말씀을 뼈속 깊이 경험하기도 했다. 정말 나는 죄인이구나.. 주님 앞에서 내 죄를 숨길 수 없음을 깨닫는 시간도 있었다. 참 나는 사랑이 부족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는, 사랑이 내 안에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저녁으로 먹고 싶은 걸 생각하다가 문득 삼형제 쭈꾸미 가 생각났다... 2021. 8. 26. [열매일기 26] 출산예정일 + 2일, 깨달음 오늘은 40주 2일째 되는 날이다. 아침부터 너무 배가 고팠다. 아침 먹을 생각이 없는 남편은 제쳐두고, 나 혼자 열심히 아침을 준비했다. 준비라고 해봤자 밥하고 지난 번에 먹었던 돼지고기비지찌개를 데우면 끝~! 아침 기도회(큐티)를 마치고, 아침 예배도 드리고, 성경도 읽었다. 스트레칭도 하고... 오늘도 여전히 몇 일 전 운동했던 게 아직 풀리지 않았는 지, 너무나 아팠다. 잘 때도...ㅠㅠ 점심은 생일만찬을 먹자고 하길래, 고민하다가 월남샤브집으로 갔다~~ 매운 걸 못먹는 우리 부부지만 반반 육수로 하길 잘 한 것 같다:-) 매운 육수가 라면스프 맛이 나긴 했지만, 그래서 더 맛있었던 ㅎ..ㅎ 버섯 샤브로 주문했더니 다양한 버섯들을 맛볼 수 있었다. 신선한 채소들을 많이 먹고 싶어서 갔는데, 만족스.. 2021. 8. 25. [열매일기 25] D-0 출산예정일 / 무리하지 마세요 어제는 열매의 출산예정일이었다. 물론 예정일은 예정일일 뿐이라지만, 그래도 예정일이 되기까지 아무 징조가 없으니 마음이 신나지만은 않았다:-) 분명, 어제는 열매가 태어나지 않아준 덕분에 (?) 온라인으로 청년부 수련회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지만 막상 D-0 이라는 숫자를 보고나니 한 편으로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내 안에 흐르기도 했다. 열매가 태어는 나겠지? ㅋㅋㅋ 하는 마음이었다. 아침부터 온 카톡들이 몇개 있었다. 특별히 동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었다. 귀여운 친구들 > 2021. 8. 24. [열매일기 24] 유도분만 날짜를 잡다 오늘은 임신 39주차 4일째 되는 날이다. D-3 로 성큼 다가온 열매의 분만예정일. 그리고 오늘은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날이기도 했다. 점심 12시에 예약이 잡혀 있어서 10분 일찍 도착해서, 여느 때와 같이 소변검사랑 혈압/몸무게를 측정했다. 지난 주에는 초음파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2주만에 초음파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열매의 머리는 여전히(?) 크고(그래도 주수에 맞게 컸다ㅎㅎ) 무엇보다 몸무게가 3.6 키로였다. 뜨엏!!! 3.6키로라니...! 의사선생님도 많이 놀라셨다. 2주만에 600그램이 늘어났다고 하시며...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모두를 당황하게 했던 건, 열매의 심박수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거다. 초음파를 볼 때, 내 배도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상태여서 의사선생님이 배를 누르며.. 2021. 8. 20.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