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38주가 되면서 뭔가 마음이나 생각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열매를 만날 날이 임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열매일기를 매주 적으면서도 그 주수 마지막 즈음에 작성했었는데,
이번주는 뭔가 마음이 바뻐져서 그런지 임신 38주를 지나는 과정 가운데 일기를 적어본다:-)

나는 월요일마다 임신 주수가 바뀐다. 그래서 계산하기가 수월하고 마음가짐도 새로워짐이 배가 되곤 한다.
이번 주 역시 월요일에 임신 38주차라는 것에 놀라하며 한 주가 시작 되었다.
38주차라는 건 이제 출산예정일까지 2주가 남았다는 뜻!!!
시간이 이리 금방 지나갈 줄이야~
임신 초기에는 시간이 왜이렇게 안가나 했는데, 막달이 되면서부터는 하루하루가 KTX 타는 것 같다.

이제 더는 미룰 수가 없었던 아가방 꾸미기를 38주를 시작하면서 진행했다.
정확히는 37주차 마지막날이었다. 무튼 그렇게 꾸미고 38주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늘 마음 한 켠에 숙제와 같이 남아있었던 아가방 꾸미기를 드디어 마쳤다.
우리의 침대 옆에 아가방을 꾸몄다.
먼저 있던 가구들을 재배치하고 청소도 하고 한쪽방에 모아두었던 아가 용품들을 하나씩 꺼내어 우리의 침실 옆에
옮기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힘을 쓰기 어렵기 때문에 가구를 옮기는 모든 일은 남편이 했다.
나는 옆에서서 잔 물품들을 옮겼는데, 이마저도 앉았다가 일어나는 과정이 힘이 들었다.
분명 힘은 남편이 다 썼을 텐데 나도 동일한 피곤함을 느꼈다^ ^;;;


아가방에 필요한 물품들이 나름 제 자리를 찾아갔다.
5단 트롤리는 당근으로 구매했고, 기저귀 갈이대는 얼마전 출산한 친구
(친구가 남자여서 본인이 직접 출산한 건 아니지만..ㅎ)가 이건 꼭 필요하다면서 선물해주었다:-)
트롤리 위에 보이는 신생아 면봉과 손톱가위 세트 등도 구비되어있다.

일기를 적는 오늘 찍은 디데이달력과 아기침대 사진!
디데이달력과 아기침대는 당근으로 구매했고, 밑에 요는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이 D-12 !
참 시간이 언제 이렇게 이틀이 지났는지, 신기하고 재밌다.
특별히 어제는 막달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나에게도 찾아왔다.
사실 지금껏 나는 별 탈 없이 잘 지냈다. 붓기도 잘 없고, 가끔 자다가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는 쥐가 나기도 했지만...
그 정도는 별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밤새 화장실을 2-3번은 가야 해서 깨어나긴 했지만, 잘 당시는 무리 없이 잘 잤었다.
그런데 지난 밤, 긴장한 탓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잠을 자는 자세도 왠지 모르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ㅎㅎ
새벽에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열매가 뱃속에서 딸꾹질을 시작해서 배를 따뜻하게 해주기도 했다.
(요즘, 여름이라 이불을 잘 안덮고 자고 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열매는 딸꾹질이 시작되었다.ㅋㅋㅋㅋㅋ
이제는 하루하루가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된다.
오늘도 열심히 남은 하루를 지내보아야겠다. 어제부터 태동이 거세진(?) 우리 열매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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