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은 제 생일이자, 전심 진심 커플이 사귄 지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ㅎㅎㅎ
벌써 일 년 전 일이 되어 가네요!
제 생일이긴 했지만, 만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저도 오빠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지요!
저녁에 오빠와 만나기로 하고 그 날 오후, 일이 발생했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에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알고 보니 결혼반지를 맞추었던 업체에서 반지가 다 완성되었으니 찾으러 오라는 전화더군요.. ㅎㅎㅎㅎ
오빠가 프로포즈를 하려고 저 몰래 퀵배달로 찾으려고 했던 거였는데,
오빠가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대라 전화를 안 받았나 봐요.
그래서 업체에서 저한테 전화를 하셨던 거였다는...ㅠㅠ
저는 그래서 ' 오늘 오빠가 프로포즈를 하겠구나 ' 예상을 할 수 있었지요~
그렇지만, 모른 척하기로 했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저희는 약속된 시간이 되어 1년 전 서울타워(남산)에서 같은 식당 같은 자리에서 저녁을 먹으며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오빠가 처음 고백했던 그 날, 제가 더 긴장을 해서 무슨 맛이었는지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혹시라도 고백하면 어떻게 거절하지....?'
이렇게 거절할 생각을 하고서 만나다 보니 오빠가 해주는 모든 친절이 부담으로 느껴졌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긴장하지 않고 요리 하나하나의 맛을 음미하면서 맛있게 먹었지요~😎💛
저녁 메뉴도 그때랑 똑같은 걸로 오빠가 예약을 해놓았답니다. ㅎㅎㅎ
저희 둘 다 반응이 ㅋㅋㅋㅋ
" 와~ 여기 음식이 그때도 이 맛이었나? "
" 그치, 그땐 맛을 못 느꼈던 거 같은데... 진짜 맛있는 음식이었네~!? "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은 후에, 서로 1주년 기념 선물을 주고 받았습니다.
제가 먼저 오빠에게 선물을 주었어요.
바로바로
1주년 기념 '이야기 사진첩'!
같이 한 장 한 장 펼쳐보며 그때의 추억을 소중히 담았답니다.
그리고 오빠가 준비한 선물을 꺼내는 순간!!!
저는 황당한 나머지 눈물이 핑 돌았는데...
왜냐면 그 선물이
저랑 같은 거였기 때문이었어요!!!
둘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어쩐지 오빠가 제 선물에 살짝 놀랄 뿐, 큰 감동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오히려 제가 나중에 오빠가 준비한 선물을 받고 눈물이 났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고백을 받았던 같은 벤치에서 프로포즈를 받았답니다.
이 장면이 남아 있는 이유는 오빠가 저에게 영상을 하나 보여준 사이, 오빠가 카메라를 설치했기 때문이에요. 😁
오빠 회사의 직장동료분들이 전해주시는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었어요 ㅋㅋㅋ
프러포즈 영상에 직장동료분들이 있다는 게 좀 이상할 수 있지만....
이 분들이 프로포즈 영상에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다 아는 분들이었기 때문이지요!
오빠는 제가 엄청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담담해서 놀란 눈치였어요.
어쩌다 보니 오빠에게 그날 오후에 걸려온 전화 이야기를 솔직하게 했더니, 오빠가 엄청 아쉬워하더라고요.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말이지요~
프로포즈는 오빠가 생각한 것처럼 되지는 않았을 지라도 저는 그 마음이 고마웠어요. 😎
오히려 1주년 기념 선물이 같았던 게 이 날의 '감동포인트' 였던 것 같아요.
p.s.
1년 후, 1년 전 인증 사진 ✌
1년 전 사진은 저희 두 사람 사이에 거리만 보아도 얼마나 어색했는지 느껴지네요.... 🤣
고백받았던 곳에서 프로포즈를 받으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지금도 서울타워가 보이면 되게 반가운 마음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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