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심 진심 커플의 <신혼여행 정하기> 이야기를 할 차례가 되었어요!! '와아아아아' (자축)💛
재미있던 것은 이 이야기를 오늘 마침 교회 언니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조금전까지 조그마한 카페에서 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에 들어왔어요..ㅎㅎㅎ
오늘 신혼여행을 어떻게 정하게 되었는지, 전심 진심 커플의 고민들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 번 언니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나니 생각이 이미 한 번 돌아보아져서 참 좋았어요!!!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신혼여행에 대한 꿈과 로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ㅎㅎ
음..
사실 저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결혼 준비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 선교지로 신혼여행을 가면 어떨까? '
라는 철없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결혼준비를 시작하고서 그 생각이 재밌는 생각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왜냐면 결혼 준비하는 목록을 보다 보니 너무나도 할 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결혼식까지 끝나지 않을 결혼 준비를 마친, 결혼식 이후에는
'신혼여행 때는 정말 푹 쉬는 게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정한 첫 번째 신행지 후보는, 바로 💙몰디브💙
생각만 해도 푸르뎅뎅한 바다에 풍덩~ 시원하게 빠지게 되는 것 같지요?!ㅎㅎㅎㅎ
특히, 오빠는 수영을 좋아해서 몰디브에 리조트에서 바다에 빠져 하루 종일 놀고 싶어 했어요. 저는 신혼여행은 전적으로 오빠에게 맡겼기 때문에, 오빠는 퇴근하고 밤에 자기 전에 열심히 정말 열심히 알아보았었답니다. 몰디브는 워낙에 섬이 많은데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이기 때문에 많이 알아볼수록 가성비 좋은 리조트를 찾을 수 있었지요.
오빠는 열심히 알아본 끝에 가성비 좋은 리조트를 가예약까지 해놓은 상태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다녔던 교회 청년부 전도사님과 오빠가 이름과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두 분이 첫 만남을 가진 바로 그 날이었어요.
그때 오빠 이름의 뜻을 저도 듣게 되었죠.
(하나님께) 온전하게 나아간다 는 의미를 담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그 만남 직후 자연스럽게 전도사님을 따라 청년부 기도회에 따라갔습니다.
그곳에서 기도를 하는 중에 저는 '하나님께 온전하게 나아가는 게 뭘까?'라는 물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문득, 십자가를 지시기 전 예수님을 위해 향유 옥합을 깨뜨렸던 여인이 생각이 났어요.
자신의 일생동안 가장 중요한 순간을 위해 모아 왔을, 향유 옥합...!
그 옥합을 깨뜨렸던 여인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저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 되었어요.
'내가 드릴 수 있는 향유 옥합은 뭘까?'
라는 다음 질문이 마음속에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들리는 마음속 대답은...
신혼여행이었어요.
그 대답이 제 마음속에서 들려왔지만 저도 인정하기가 힘들었어요. 왠지 모르게 눈물도 나오더군요.
그렇지만
'그 신혼여행을 도대체 어떻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일까?'
고민했을 때, 동시에 떠오른 답이 <북중 접경지역>이었습니다.
오빠도 저도 대학시절 '북한 중보기도모임'에 일원으로 함께 북한을 위해 기도했었어요. 그리고 그 비전을 함께 품고 서로를 응원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사실 북중 접경지역은 이미 오빠가 21살 때, 저는 24살 때 다녀왔던 곳이었답니다.
(같이 갔던 건 아니에요 ^ ^;;)
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마음을 먹었지만, 몰디브를 꿈꾸고 있는 오빠에게 이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건 조심스러웠어요. 🤣 얼마나 오빠가 열심히 알아보았는지, 얼마나 이 곳을 가고 싶어 하는 지를 알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생각보다 오빠에게 저의 이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찾아왔습니다.
다음날 예배를 마치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신혼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던 것이었어요~
오빠에게 아직 '북중 접경지역'이라는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오빠는 이곳저곳을 예상하며 저에게 질문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필리핀이야??"
"아니"
"그럼.... 브라질??"
"아니야"
"태국인가??"
"아니"
계속 아니라는 답만 하는 저를 약간은 불편하게 생각하던 오빠가 <북중접경지역>이라는 말을 듣고
저희 사이에 잠깐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다른 나라면 모르겠지만, <북중접경지역>은 오빠에게도 설득이 된 듯싶었어요.
그 순간 오빠도 결단을 하고, 예약을 걸어두었던 몰디브 리조트를 취소하고 어플도 지웠습니다....ㅎㅎㅎ
말은 쉽지만, 당시에 저는 제 마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오빠의 마음을 알기에 참.. 긴장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마음을 하나 되었던 걸 보면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구나!' 하는 걸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신혼여행지가 <북중접경지역>으로 하나 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지금 생각해보아도 기적인 것 같아요.
오히려 함께 마음을 정하고 나니, 저희 두 커플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었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기대가 되었죠!!
도대체 어떤 일이 있을라고 그곳으로 마음을 하나 되게 하셨을까?
하는 재미난 기대말이에요~
아마 이야기보따리를 조금 더 풀다 보면, 신혼여행에 이야기도 들려드리게 될 것 같네요.
그러면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맛보기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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