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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웨딩이야기

폐백의 의미, 폐백음식

by thisissim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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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혼례에서는 빠지지 않았던 폐백 문화!

그런데 현대 결혼식에서는 폐백은 생략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백을 해야 한다면 폐백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 알고 하면 좋겠지요~?!

 

 

 

보통 폐백을 해야 할지 말지는 시댁 부모님께서 정해주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부모님의 의견과 집안의 문화에 따라서 폐백을 진행했었어요.

 


 

폐백의 정의

 

신부가 시댁에 와서 시부모를 비롯한 여러 시댁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혼례의식. 혼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폐백의 유래

 

예전의 혼례에서는 신부가 혼례를 마치고 친정을 떠나 시댁으로 가면 폐백이 행해졌다고 합니다. 이때, 신부는 미리 친정에서 준비해온 대추, 밤, 술, 안주, 과일 등을 상 위에 올려놓고 시부모님과 시댁 어른들께 근친의 차례대로 큰절을 하고 술을 올리는 예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요즘은 폐백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에 의뢰를 하여 폐백음식을 준비하는데요. 저도 예식장과 연계되어 있는 업체에서 폐백음식을 장만하게 되었어요.

 

 

폐백음식은 다양한 종류와 방법으로 맞출 수 있고, 그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신부와 친정식구들의 센스가 필요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희 시부모님께서는 폐백을 한다는 거 자체가 중요한 거라서 폐백음식은 너무 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도 부담 없이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부담이 되기는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시부모님은 결혼 전에도 몇 번 뵙고 인사도 드렸었지만, 폐백 때 인사드리는 분들 중에는 당연히 처음 뵙는 시댁 어르신들도 계시기 때문이에요. ㅎㅎㅎㅎ

 

 

 

그래서 1호가 가격이 가장 저렴한 거였는데, 저는 이런저런 고민 끝에 7호로 준비를 했답니다.

 

 

구성: 육포, 구절판, 고임, 한과, 전통주, 복주머니

* 저희는 양가가 기독교 집안이기 때문에 전통주 대신에 포도주스로 대신하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준비했던 이유는 폐백음식 하나하나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보다 보니... 저는 몰랐지만 어른들은 폐백음식의 의미를 알고 계실 텐데,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의미들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

 

 

그렇다면, 제가 선택했던 폐백음식 7호에 구성 음식 중에서 중요한 음식들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드릴게요.

 

 

 


 

 폐 백 음 식 에  담 긴  의 미 

 

 

 

육포

 

육포는 널찍한 모양인만큼 넓은 아량으로 며느리를 맞아주십사 하는 상징으로 시어머니께 드리는 것이에요. 며느리를 잘 봐달라는 친정부모님의 마음도 담겨 있고 시부모님을 공경하겠다는 새신부의 마음도 담겨 있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구절판

 

구(9)는 동양에서 완전한 숫자로 여겨져서 부와 완벽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구절판에 담긴 폐백음식은 각기 다른 생상을 띄며 미적 조화를 이루고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을 완전하게 이룬다고 합니다.

 

고임

 

고임은 밤과 대추로 이루어져 있어요. 밤은 굳건히 잘 살라는 의미, 대추는 자손 번영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시아버님만 대추를 신부의 치마폭에 던져주며 득남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한과

 

한과는 간식으로 준비해 가는 의미인데, 보통은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에게 신부를 잘 봐달라는 의미가 있대요.

 

 


 

 

 

 

실제 전통혼례상에 놓였던 고임

 

구절판과 뒤에 육포

 

 

 

사실 결혼식 당일 날에는 정신이 없어서 폐백음식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 겨를도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사진으로 남아있네요. ㅎㅎㅎ 정말 예쁘게 잘 준비된 것 같아요. 저 음식들은 관상용이 아니라 폐백 할 때 어른들께서 직접 맛도 보셨답니다. 😎

 

 

 

 

 

 

전통한복을 입은 전심진심부부

 

하객분들과 소중한 사진을 남기고 부랴부랴 폐백실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웨딩드레스를 벗고 폐백을 위해 준비된 전통한복으로 갈아입었지요~

이제 막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폐백실에서 신랑 신부가 함께 옷을 갈아입어야 된다는 사실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폐백실 안쪽에 작은 방이 있어서 거기서 갈아입었답니다. 😂

 

 

 

 

 

 

 

시부모님께서 던져주신 밤과 대추

 

맨 처음에는 시부모님들께 먼저 예를 갖춥니다. 그리고 밤과 대추를 던져주셨어요. 신랑 신부는 신부의 옷소매(?)를 함께 붙잡고 잘 받아내야 했지요~

 

결과는???

 

허허허

아들 넷에 딸 셋이네요. 🤣💛

 

 

 

 

 

 

다소곳하게

 

부모님들께서 일어나시면, 시댁 어른들께서 자리에 앉으십니다. 그러면 이렇게 포도주스를 따라서 한 분 씩 드리고 어른들께서는 폐백음식을 하나 씩 맛보시며 덕담을 해주십니다.

 

 

 

 

 

 

 

다 끝나고 나면 신랑 신부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어른들께서 주신 용돈을 전달하고 전달받습니다. 

뭔가 어색했던 우리.....😆

 

 

 

 

 

 

폐백이 다 끝나면 다시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번에는 하객분들이 식사하고 계시는 뷔페로 이동을 해야 해요.

 

신랑은 대여한 한복을, 신부는 구매한 한복을 입고 사진을 한 장 남기고 달려갑니다. ^  ^

 

그러나 폐백을 진행하는 동안 벌써 많은 하객분들이 식사를 다 마치시고 가셨더라고요. ㅎㅎㅎㅎ

그래도 끝까지 신랑 신부 얼굴을 보고 인사하고 셀카를 찍기 위해 남아주신 하객분들도 많았어요. 

 

 

 

정말 오랜만에 만났던 친구들, 친척들, 동생들, 선배들... 참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는데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하고 인사만 훌렁하고 사진도 겨우겨우 찍었다는 게 아쉬운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축복 가운데에 감사했던 결혼식 당일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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