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늦게 적어보는 심주부의 임신 준비 과정입니다.
역시 저는 글쟁이인 것 같아요. 이렇게 정리를 하지 않으면 손에 쥐가 나는지.. 적을까 말까 몇 번을 고민하다가
결국 이렇게 뒤늦게 적어보는 임신 준비 과정!
옛 기억을 떠올리며 몇 자 적어보아요 :-)
심주부의 임신 준비는 결혼 전부터 시작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결혼 초보인 심주부는 주변에서 잘 챙겨주시는 이모가 계십니다.
결혼 전에도 챙겨야 할 것들을 전화로 알려주시고 챙겨주셔서 심주부는 결혼 전에 임신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어요!
1 주사 맞기
병원에 가서 항체가 있는지 검사를 하고 A형, B형 간염과 풍진 예방접종을 맞았습니다.
임신이 되면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는 바이러스들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죠!
혹시라도 남편에게 그런 항체가 없고 감염자라고 한다면 저도 감염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B형 간염주사 같은 경우는 한 번 맞고 끝나는 게 아니라
3번에 걸쳐서 맞아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한 번에 다 맞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혼 전에
미리 계획적으로 맞아야 합니다. 물론 결혼하고 바로 임신할 계획이 없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요!
1차 접종 후 한 달 뒤 2차 접종,
2차 접종후 여섯 달 뒤 3차 접종,
3차 접종 후 한달 뒤 항체 확인!
저는 이런 과정으로 해서 2020년 3월에 항체를 확인했습니다.
그렇기에 결혼한 이후에도 몇 달간은 조심하였지요!
2 도수 치료
사실 도수치료는 임신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건 절대 아니었지만 심주부에게는 필요한 것이었습니다...ㅎㅎㅎ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도수 치료사 선생님을 통해 제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인생까지....ㅋㅋㅋ)
2020년 5월부터 시작된 도수치료는 10회에 걸쳐 이루어졌지요! 그리고 드디어 졸업도 했습니다.
1/2회 차
ct 촬영 결과 저는 척추측만증이 있고 골반이 살짝 틀어진 상태였어요. 일자목이기도 했고요.
워낙에 어깨랑 목이 아프다 보니 다른 곳들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호흡이 딸리고 안 쓰는 근육들이 많았습니다. 어깨와 턱이 긴장상태로 십여 년을 살아왔지요.
저에게 주어진 과제는 앉아있을 때 몸에 힘을 풀고 구부정하게 있기와 아빠 다리 금지였습니다.
그 외에도 맹물 많이 마시기, 숨쉬기 연습, 안구 운동.... 손볼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어요ㅎㅎ
3회 차
2회 차 이후에 말씀해주신 것들을 생각하며 생활하다 보니 저도 몰랐던 저의 안 좋은 습관들을 발견하는
놀라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3회 차가 되어서 과제를 잘했는지 체크하고 새로운 운동들을 배우게 되었지요!
3회 차의 과제는 틀어진 골반의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들로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2회 차 과제는 끝난 게 아니라 1,2회 차 과제에 3회 차 운동 과제가 추가되었습니다.
4회 차
3회 차 과제를 성실히 했음에도 기대보다 제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는지 도수 치료사 선생님께서 이것저것
질문들을 해보시더니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집에 곰팡이가 있다는 이야기로부터 알레르기 검사로 이어졌지요!
습기, 매운 거, 유제품 안에 있는 칼슘에서 알러지 반응이 나와서 그 부분을 풀어주시고
얼굴 비대칭 교정 운동도 알려주셨습니다.
회차가 늘어갈수록 추가되는 운동들...ㅎㅎㅎㅎ
5회 차
칭찬을 받았습니다. 배운 운동들을 잘 해온 것 같다고 하셔서 일주일에 두 번씩 받던 도수치료를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여주셨어요 ^ ^ 허리 물리치료도 받았지요! 그리고 이 날부터 남편도 함께 도수치료를 받았어요ㅋㅋㅋㅋ
남편은 저와 반대로 거북목이라 베개에도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그러셨습니다.
오른쪽 어깨에 힘을 빼는 연습이 과제!
6회 차
골반의 밸런스를 확인하고 이제 오른쪽으로 돌아눕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원래는 균형이 안 맞아서
오른쪽으로 누우면 안 된다고 했었거든요~! ㅠㅠ 여전히 긴장도가 높은 오른쪽 어깨와 왼쪽 골반..
의자에 바르게 앉는 법을 다시 배웠습니다.
7회 차
허리부터 목 골반 허벅지 종아리 등을 치료해주신 선생님...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열심히 치료해주셨어요ㅠㅠ
지금 생각해도 감사 ㅎㅎㅎ 그리고 알려주신 두 가지 운동이 과제였습니다.
아마 다리 근육에 관련된 운동이었던 것 같아요.
8회 차
이제는 도수치료 선생님과도 많이 친해졌기 때문인지 몸에 힘이 잘 빠져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 뿌듯!
오른 팔이 미세하게 떨리는 불안정성을 잡기 위한 치료, 디테일하게 해 주셨어요! 척추교정이랑 왼쪽 다리 힘들어가는 거
교정! 다음은 2주 뒤에 치료를 받아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드디어 끝이 보이는 가 싶었습니다.
9회 차
제 몸에도 힘이 많이 빠졌는지 목을 돌려주실 때 시원한 소리와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수 치료사님이 저를 위해 해 주신 출산에 관한 조언도 있었지요. 그 조언이 아껴주시는 마음에서 해주신 건 알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한동안 두려움을 주었었어요...ㅠ ㅎㅎㅎㅎ
여러 운동들도 배워갔습니다.
10회 차
많은 칭찬을 받은 날! 호흡도 잘 되고 힘도 잘 빠져있다고 하셨어요:-)
중요한 자세 교정과 새로 배운 운동들을 꾸준히 잘하면 된다고 들었지요~ 이제는 다른 운동도 어느 정도 허용된다고
하셨습니다. 원래는 몸의 밸런스가 안 맞아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몸을 더 긴장되게 한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리고 이 날 드디어 도수치료 졸업!!!!!
참 , 때에 따라 저를 준비시키시는 그분의 은혜가 놀랍습니다 ^ ^
다시 돌아보아도 감사할 따름~
3 엽산
엽산은 태아의 뇌 발달을 도와 주어 신경관 결손을 막아주는 등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약(?)인데요~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면 미리 복용해야한다는 사실!!
임신 3개월 전부터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임신 전에 복용하지 못했더라도 임신을 알고 나서는
바로 복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임신을 준비하려고 마음 먹은 때부터 매일매일 챙겨먹었지요. 남편도 같이 먹으면 좋다고 해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는 함께 챙겨 먹었답니다 ~
심주부의 임신준비는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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