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결정하게 되면 가장 먼저 고민되는 게 무얼까요?
저마다 그 고민들이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요즘에는 집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별히, 서울에서 집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고민과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큰 것 같아요.
물론 최근에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주택들이나 전세지원금도 생겼다고 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을 다 마련해서
이불에 함께 눕기 까지는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희도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 집을 구하는 데에 참 많은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하나님을 전심으로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원하는' 전심진심부부의 신혼이야기의 시작 또한
아마도 신혼집을 마련하고 꾸미는 데에서부터 인 것 같아요.
저희는 2월에 상견례를 하고, 9월에 결혼날짜가 잡혔습니다.
서울에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저희들의 힘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LH 신혼부부 전세지원을 신청해보기로 했답니다.
이것저것 서류를 알아보고 자료를 모아서 신청을 넣었던 게 4월 말-5월 초 사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결과 발표가 7월 초/중반쯤에 났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결과 발표가 날 즈음부터 시작해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답니다.
LH신혼부부 전세지원은 직접 주택을 알아보아야 하거든요~
거의 한 달 동안 계속 알아보았던 것 같아요.
날 잡고 부동산 50군데 정도 계속 전화를 돌리며 알아보고 집도 직접 가보기도 했고,
그 뒤로도 계속 매물이 올라오는 곳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연락하고 같이 찾아가 보기도 하고,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안 될 때에는 따로 알아보러 가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직접 가본 집만 20군데 정도는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딱 여기다' 하는 집이 없었어요. 😂
이런저런 고민과 기도 끝에 찾게 되고 결정하게 된 집이 바로 지금 사는 집이랍니다!!!!!!!!!!ㅎㅎㅎㅎㅎㅎ
그렇지만 집이 처음부터 신혼집으로 살기에는 마음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신혼집을 꾸미는 데에 시간이 오래오래 걸렸지요! 그래서 결혼식을 올리고 나서 한 달 뒤 즈음에 입주를 할 수 있었어요.
맨 처음 전 세입자분이 이사를 가고 나서 집에 들어갔을 때...
그래도 집을 처음에 보러 왔을 때는 살고 계시는 가정이 있어서 몰랐었는데, 짐을 빼고 나니 확실히 훵~ 하더라고요.
우선 페인트 작업을 해야겠다 싶었지요!
그러다가 장판을 들춰보니 오빠가 바닥 시멘트가 군데군데 깨져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멘트 시공을 임시방편으로 하였지요.
시멘트 공사를 한 바닥의 모습
바닥에 시멘트가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는 도배/장판을 진행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희 부부의 신혼집 입주가 더 늦어졌었지요.
교회 청년들과 함께 한 페인트 작업
신혼집 치고는 그래도 큰 느낌의 집에 페인트칠을 셀프로 하려고 하다 보니 막막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교회 청년들 몇 명이 함께 해주었어요. 이 날 창문틀이랑 몰딩, 장롱까지 싹 화이트로 칠했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한 청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혼자 또는 오빠와 함께 페인트 작업을 몇 날 며칠 더 했지요. 천장까지요. ㅎㅎ
지금 생각해보아도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집에 들어가기 전부터 집 곳곳이 저희들의 손을 타게 되었어요!
페인트와 도배/장판 작업을 마치고..
페인트와 도배/장판을 끝내니 훤씬 집 같아 보이지요!? 😁
정말 하얗게 하얗게 물들었어요! 아직은 가구들이 들어오지 않은 모습이라 깔끔하네요.
참고로 도배/장판은 LH에 지원금에다가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은 저희가 부담하여서 진행했어요.
도배/장판 시공을 해주시는 업체도 알아보느라 오빠가 이곳저곳 알아보고 고생해준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
전등을 교체하기 전, 마무리 페인트칠
전등을 예쁜 걸로 교체하려고 원래 있던 전등을 빼고 보니
그 자리 그대로 저렇게 페인트칠을 한 곳과 안 한 곳이 티가 났어요. 그래서 다 정리했던 페인트 도구를 다시 꺼내서
작업을 시작했던 남편...!
장합니다!
곰팡이 작업 중
그리고 부딪힌 또 하나의 난관! 바로 곰팡이였어요.
곰팡이가 자꾸자꾸 피어올라서 부모님을 모시고 집들이를 하려니 걱정하실 것 같았지요~
그래서 곰팡이 작업을 오빠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집을 만들 때는 오빠가 전등도 다 교체하고 커튼도 다 달고
뽁뽁이 작업에다가 많이 해서 제가 사진을 많이 찍어주었었는데, 이때 이 사진 한 장이 유일하게 남은 저의 모습입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놀기만 했던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남는 건 사진뿐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그렇게 만들어진(?) 우리 집
그렇게 한 땀 한 땀 만들어진(?)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
생각해보니 집을 만드는 과정까지는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다 완성된 이후로는 집만 찍은 사진이 없는 것 같아요...ㅎㅎ
그래서 집들이했을 때 사진으로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완벽한 집일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함께 행복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고 소중한 집이에요.
신혼집을 고민하고 마련하고 인테리어와 가구들 참 할 것이 많지만 이 과정을 지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되는 이야기였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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