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12.29
나 같은 경우 지난 주 수요일(5주차)부터 입덧이 슬슬 시작되었다.
오늘은 임신 6주 5일째!!

처음에는 메스껍고 좀 어지럽고 하더니 점점 증상이 추가되고 있다.
이틀 전부터는 김치도 못먹을 지경에 이르렀다. 원래 내가 늘 빼먹지 않고 찾던 김치였는데 이제는
김치를 쳐다볼 수도 냄새를 맡을 수도 없다. 그러다가는 '욱'하는 게 올라오기 때문이다.
배에 뭔가 얹힌 것처럼 내려가지를 않고 걸쳐 있는 기분이 든다. 요리도 하기가 어렵다.
음식을 막 먹을 때가 아니면 음식을 준비할 때 조차 음식 냄새를 맡는 것이 거북하다.
그래도 먹는 도중에는 잘 먹었었는데, 어제 점심부터는 먹는 중에도 계속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남아 있다. 오랜만에 통화한 이모께서는 6주차에 이 정도면 심한 편이라고 하셨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구토, 설사 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가끔 헛구역질을 한다.
이모께서 주신 오늘의 교훈은, "미역국과 시금치를 지금부터 출산하고 나서까지 친하게 생각해야 한다" 는 것이다.
피를 맑게 해주는 미역국, 엽산이 풍부한 시금치!! 강조 또 강조하셨다.
오늘은 점심에 죽을 사먹었다. 전복죽과 소고기야채죽!
그래도 어제부터 땡겼던 게 하나 있다면 동치미 국물이었다. 물김치 국물을 그렇게 찾으시던 할머니의 마음을
이제 좀 알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개운하게 김을 찾으시던 할머니.. 입덧을 하면서 할머니의 마음을 생각해본다.
(내일 할머니께 전화를 드려야지..ㅎㅎ)
죽을 시키면 동치미국물도 준다길래 남편이 동치미국물을 2개 더 추가해주었다.
감사하다...>< 혼자서 동치미 국물을 2개 드링킹했다.
저녁에는 집에 남아있는 떡국떡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나름 잘 먹었지만 먹는 동안 아쉽게도 좀 입덧증상이 가시진 않았다.
아마 내일쯤이면 어머님께서 보내주시는 반찬이랑 사골이 도착할 것 같다.
내가 입덧을 하더라도 아기는 잘 먹고 잘 자라야 하기 때문에 마음을 단디 챙겨야 할 듯 하다.
오늘 나를 대신하여 설거지를 해주는 남편을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하나님은 왜 입덧을 하게 하셨을까? 해산의 고통은 죄로 인한 거니까 나는 지금 벌을 받고 있는 걸까?"
"음.. 생명의 신비와 고귀함을 더 알게 하시려고 그런 게 아닐까? 나중에 하나님께 여쭤봐"
남편의 말이 옳다. 나중에 하나님께 여쭤봐야겠다.
ps. 오늘의 스페샬 기프트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가
우리집 대문 앞에 놓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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