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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생활, 열매일기

[열매일기 3] 산부인과 첫 방문, 마음의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

by thisissim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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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산부인과 가기 전날,
자기 전에 걱정이 되었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받는 게 아프진 않을까, 남자의사쌤이랑 여자의사쌤 중에서 어떤 분을 해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들이었다. 그래서 산부인과 앱에 들어가서 미리 회원가입도 하고 후기도 보고 맘커뮤니티도 보았다.

그런데 자기전에 문득 지난 번 [열매일기 1]에서 썼던 시편 113편9절이 떠올랐다.

joyful mother!

병원 앱에서 <죠이풀맘카페>를 본 기억이 나면서 병원의 이름을 영어로 하면 joyful 이 된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소박한 간증일 수 있지만, 나에겐 이 사실이 참 위안이 되었다.

'하나님은 병원까지도 미리 예비해주셨구나!'

분명 의사쌤을 만나는 것도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리라는 믿음이 생기면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이 간증을 남편에게 나누니 한 술 더 떠서, 원장님 이니셜에 ㅈㅇ(죠이)가 들어가는 지를 확인해주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내가 1순위로 원하던 원장님이 ㅈㅇ의 이니셜을 쓰셨다ㅋㅋㅋㅋㅋㅋ
물론 이런 건 끼워맞추기 식이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하는 데에는 통했다.

다음에 진짜 열매가 나오면, 내 닉네임에 joyful mother 을 추가해야 하나 싶다♡



2020.12.22

산부인과에 첫 발을 내딛었다. 남편도 함께 동행했다.
초진에는 예약이 불가능 하다고 해서 일부러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갔더니 우리가 1등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

병원 리셉션에 'joyful'이라고 쓰여있어 하나님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감사했다.

먼저 기본적인 내용을 작성하고, 신분증도 냈다.
혈압과 몸무게를 측정하고 제출하고 상담실에 혼자 들어갔다.
이런저런 병력이나 현재 증상들을 물으시고, 결혼은 언제 했는 지 .. 등등 을 조사하셨다.
원하는 원장님이 있느냐고 하셔서 죠이쌤(가명)을 말씀드렸다.

죠이쌤을 만나러 갈 때는 남편도 함께 들어갔다.
나는 따로 구분이 된 곳에 들어가서 초음파 검사를 했다.
안에도 밖에도 화면이 있어서 검사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아기집이 잘 보였고, 자궁에 자리를 잘 잡았다고 알려주셨다. 옷을 갈아입고 남편있는 곳에 가니
어느새 초음파 사진 2장을 프린트해서 준비를 해주셨다.




이제 자궁이 조금씩 커지는 시기라 피곤해질테니 무리하지 말고 엽산을 잘 챙겨먹으라고 하셨다.

2주 뒤에 예약을 잡고 문을 나섰다.

카드발급 안내도 해주시고 비용도 지불했는데, 상담도 받고 초음파검사도 했는데
진료비가 1만원 이내로 나와서 좀 놀랐다!!!

보혈카에 돌아와 우리 부부는 함께 기도를 드렸다.
생명의 신비는 참 놀라운 것 같다.


ps. 죠이쌤은 따로 얘기해주시진 않았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자세히 보니 출산예정일이 적혀있었다.
8월 23일! 어쩌면 내 생일에 열매가 나올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나는 왠지 마음이 찡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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