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일기를 오랜만에 쓴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나 보았더니 임신 32주차 일기였다.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다.
어느덧 임신 35주차 리뷰를 시작하는 지금, 7월의 마지막 주를 살고 있다. 요즘 날씨는 푹푹 찐다.
집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정말 살기 힘들다. 에어컨을 틀어도 온라인 회의를 한번 하고 나면
입은 옷은 물론이고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로 그렇게 그렇게 땀이 많이 난다.
그렇다.
임산부는 땀이 많이 난다.

35주차를 시작하면서 열매 캐릭터가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길래 캡쳐해두었나보다.
특별히, 35주차에는 막달검사가 예정이 되어 있었다. 사실 막달검사라는 말만 들었기 때문에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
'분만전검사'라고 하시는 말이 막달검사인지를 나중에 알게 됐다. 분만전 검사는 평소와는 달리 비용이 많이 나온다.
10만원이 넘었다!!!! +_+
이번 막달 검사 비용을 내면서부터 국민행복카드에서 지원받았던 돈을 모두 소진했다.
나같은 경우 틈틈히 갑상선 관련된 약도 이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더 금방 소진된 것 같다. 입덧이 한창이었을 때,
입덧약도 이 카드에서 결제를 했었다.
기본적으로 하던 소변검사와 혈압체크 외에 피도 뽑고, 심장검사도 하고, 분만상담도 했다.
분만 상담 때 슬픈 소식을 들었다. 병원에서는 모자동실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원래 병원에서는 모자동실을 적극 권유했었는데,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로는 모자동실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ㅠㅠ
그래도 태어나자마자 떨어지는 게 아니라
아빠와 목욕도 하고, 캥거루 케어도 할 수 있고, 모유수유 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막달검사를 받은 이 날, 진찰소견서~
우리 열매는 머리가 크다. 벌써 9cm가 넘었다.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머리가 크면 위인이 된다고 하신다.ㅎㅎㅎㅎ
물론 아직 태아이기 때문에 머리가 조금 크고 작고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분만을 해야 하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작으면 좋으니까 :-)

아, 그리고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열매 얼굴에 살이 포동포동 오른 게 보였다. 볼살 만큼은 나를 닮았나보다ㅋㅋㅋㅋㅋ
남편은 볼살이 없으니까!
나는 임신 이후 체중이 7kg 정도 늘었다.
오호.... 막달에 많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 정도로만 늘어난다면 괜찮을 것 같다.
몸무게가 그렇게 많이 늘진 않아서 이득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35주차 마지막 날에 열매 옷 빨래를 했다.
옷이 선물받은 것도 있지만, 형님이 주신 옷들이나 주변에서 주신 옷들이 많아서 당장 입을 것들을 분류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 내가 이 작업을 하고 있을 동안 남편은 세탁기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열심히 알아보았다.
세탁조 청소까지 작업하려니 시간이 꽤 걸렸다. 아기 세제는 당근으로 구매해두었다.
아가옷은 다른 것들이랑 따로 구분해서 먼저 세탁했다. 이불, 방수요, 등등이랑 따로!
그런데 속싸개는 옷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같이 했더니 속싸개에 먼지가 따닥따닥 붙어서 나왔다....

앞으로는 정말 아가옷만 따로 빨아야겠다....ㅎㅎㅎㅎ
이제는 출산예정일까지 30일도 남지 않았다.
어서 미리미리 빼놓은 거 없나 확인하고 출산가방도 싸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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