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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자가격리 식기류 혹시 섞였다면?

by thisissim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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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자가격리 대상자 가족들이 지켜야 할 수칙 중에서도 특별히 식기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오늘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아침부터 일을 하고 점심때 돌아오는 일정인데, 집에 도착하면 1시가 넘게 되어서
자가격리 중이신 아버지의 점심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좀 하였답니다.
점심을 조금 늦게 먹는 게 뭐 그리 대수겠느냐 마는.. 그래도 당장 어제 밤늦게 집에 오셨기 때문에 잘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요.

감사하게도 남편이 오늘 대체휴가를 써서 제가 없는 사이에 남편이 식사준비를 정성스럽게 해서
같이 (물론, 따로 쳐진 비닐막을 사이에 두고) 식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얼마나 기특하고 고맙던지요...ㅎㅎㅎㅎ

그런데 그런 고마움도 잠시 !

저도 점심식사를 뒤늦게 마치고 설거지를 하려고 싱크대를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쓰신 식기류가 뒤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원래 식기류도 따로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전용 식판이랑 국그릇을 따로 사다 놓았었거든요!
수저도 따로 색깔로 구분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밥도 다 드시고 비닐 아래로 쏙 넘겨받으면 즉시 살균제를 뿌리고 좀 기다렸다가 설거지를 따로 할 생각이었지요~

[심주부의 자가격리 식사 챙겨드리기 규범]

1. 전용 식판과 국그릇만 사용한다

2. 숟가락, 젓가락도 색깔로 따로 구분해서 사용한다

3. 다 드시고 식판을 받으면 살균제를 뿌려서 잠시 기다린다

4. 설거지도 따로 한다



그런데 제가 나름 정리한 이 규범에서 1.2.3.4번 모두..... 지켜지지 못했던 거였어요.ㅠㅠㅠㅠ

너무 슬프고 화도 났지만, 이런 규범을 제 머릿속으로만 생각해놓았기 때문에 남편이 몰랐을 것이다 라는..
위안을 삼아보려고 했으나 그래도 왠지 꺼림칙하고 다 틀렸구나 싶은 마음을 떨쳐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식사를 챙겨드린 남편에게 고마웠었는데 그 마음이 이리도 쉽게 무너져버렸네요......ㅎ...ㅎ

그래서 찾아본 게 과연 식기류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판에 식사를 담아 비닐 안으로 쏙 넣어드림




자가격리 식기류 구분해서 사용하기, 도대체 어디까지???

뉴스를 찾아보니 이런 멘트가 있었습니다.

'격리 장소에선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는 게 중요하다. 가능한 한 방과 화장실, 세면대 등을 따로 쓰는 게 좋지만, 불가피하게 함께 써야 한다면 사용 뒤 락스와 같은 가정용 세정제로 소독한다. 방문은 닫아두고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는 게 좋다. 수건, 옷, 침구류, 식기류, 수저, 잔, 휴대전화 등은 최대한 개인물품을 쓰고, 식사는 혼자서 하는 게 안전하다. 수건 등을 세탁할 땐 다른 사람 것과 섞이지 않도록 따로 하고, 식기류 등도 별도로 분리해 깨끗이 씻기 전에는 다른 사람이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 기침이 난다면 마스크를 쓰고, 기침한 뒤에는 꼭 손 씻기, 손 소독을 한다.
(원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27314.html#csidx1e8032b19c090eeb48f9067820514c6 )



그리고 행정안전부에서 나온 지침에 따르면,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휴우....


십년감수를 했습니다. 뉴스와 행안부의 지침을 찾아보니

씻기 전에 다른 사람 사용 금지라는 걸로 미루어 보아

깨끗이 씻으면 다른 사람 사용 가능이라는 말이더라고요.



역시 알아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괜히 제가 세워놓은 지침으로 인해 핀잔을 받은 남편에게 미안함과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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